태재미래전략연구원은 지난 6월 11일 <AI 시대, 의료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국내 의료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의대 정원 이슈에 정체된 상황에서, 의료 보건 업계 관계자,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AI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미래 의료의 방향을 논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기조 발제를 맡은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디바이스로 수집한 정보가 지역 단위 의료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집과 커뮤니티 기반의 '스마트 건강 도시' 모델이 미래 의료 체계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덧붙여졌습니다. 박선영 루닛 사업전략실장은 "임상적으로 악성 폐 결절이나 유방암 진단에서 전문의 단독으로 진단하는 것보다 AI 솔루션을 활용했을 때 진단의 정확성이 상승했다"고 밝혔고,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 또한 "의사로 일할 때의 고충을 담아 사내 병원에서 AI를 통해 1차 분석과 의료 노트 작성을 돕는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의사와 환자 입장에서 모두 효율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토론자 모두 생성형 AI가 단독으로 사이버 닥터, AI 주치의로서 역할 하는 등 기술에 주도권을 넘긴 활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무거운 책임 아래 인간과 기술이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무게중심을 두고, 현재 사회의 표준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현실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지요.
이는 비단 의료 분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강성지 웰트 대표는 토론 말미 "우리보다 똑똑한 자식을 어떻게 가르치고 통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AI가 우리를 능가할 정도로 발전했을 때 그들이 제시하는 솔루션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받아들일지 미리 고민이 필요하다고요. 바로 지금, 그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이뤄졌을 때 우리는 한층 진보한 세상에서 AI와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18일 주쉬펑(朱旭峰) 중국 칭화대학교 지속가능발전목표연구소(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TUSDG) 원장이 태재미래전략연구원을 방문했습니다. TUSDG는 칭화대학교 공공정책관리학부 산하로, 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실행과 관련한 중국의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싱크탱크입니다. 태재와 TUSDG는 앞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SDGs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태재미래전략연구원은 매주 금요일, 새롭게 바뀐 <최신 해외 동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태재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국내외 자료를 선정해 소개하고, 태재만의 인사이트를 담아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질문을 덧붙이고 있지요.
열번의 해외 동향을 선보이는 동안 창구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후퇴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국제적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탄소배출산업과 관련해 국가별 생산량 쿼터에 대한 합의된 규제가 필요해보인다'는 의견을, 물 자원 관리 방안을 다룬 해외 동향에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요 당사국들의 물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함께 짚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남겨주신 의견은 태재의 연구 방향에 소중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신 해외 동향>을 통해 대한 여러분의 의견,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